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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농양, 치루의 치료

  • 관리자
  • 17-07-20 09:45:20
  • 조회 : 40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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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나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에게 말하거나 병원을 찾는 것이 꺼려지는 병이 있습니다.

바로 항문 질환입니다.

 

하지만 부끄럽다는 이유로 치료를 차일피일 미루다보면

질환은 더욱 악화되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병원을 찾기가 꺼려져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치료가 늦어지기도 하는데요.

항문농양이 그렇습니다.

 

항문농양은 항문 통증과 불편함을 동반하는

치질이나 가려움증과는 달리

증상이 몸살이나 피부 질환과 비슷해서

항문농양 초기 환자들의 경우 일반 내과나

피부과를 찾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항문농양과 치루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항문농양이란 어떤 질환이고 왜 생기는 건가요?

 

항문농양은 항문의 안쪽에 존재하는 항문소와라고 하는 곳에서

염증이 생기고 이후 발전하여

고름이 차서 항문의 바깥으로 터져 나오는 질환을 말합니다.

 

그리고 염증이 가라앉은 이후

고름이 나오는 통로가 형성되면 치루라고 합니다.

 

아직까지 발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선천적으로 항문샘이 깊어서 발병하게 되며

잦은 설사도 주요원인입니다.

 

그리고 면역력 저하와 과도한 음주도 영향을 미치며

간혹 크론씨병과 연관되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항문의 통증과 부종, 고름이 흐르거나 속옷에 묻고

간혹 전신 통증, 오한, 열 등 몸살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만 봐서는 이게 어떤 질환인지 잘 알 수 없을 것 같은데요.

항문농양의 경우, 병원에서는 어떤 검사를 받게 되나요?

 

항문을 눈으로 봤을 때 바깥쪽으로 난 구멍으로

고름이 배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검사를 하는

직장수지 검사만으로도 진단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단순형인지 복잡형인지의 여부와

복잡형인 경우 타 질환의 동반여부를 알기 위해

골반의 CT나 MRI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피부의 구멍을 통해 조영제를 주입하고

X-선 사진(항문누공촬영)을 찍어서 그 경로를 보기도 합니다.

 

항문주위 농양이 항문 누공으로 진행하고

단순 항문 누공이나 복잡 항문 누공으로 진행하면

수술도 어렵고 치료 기간도 길어집니다.

 

장기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두면

드물기는 하지만 항문암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치루의 경우에는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어떤 방식으로 진단하나요?

 

치루의 경우, 피부 쪽으로 난 구멍을 통해

지속적으로 변 냄새가 나는 진물이나,

고름 같은 분비물이 속옷에 묻어 나오게 되며,

항문 주위의 불편감, 통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고름이 배출되면 부기는 빠지지만,

다시 붓고 찢어져 고름이 나오는 일이 되풀이되며

간혹 구멍이 막히게 되면 통증과 부종, 열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항문 주위 피부 쪽 구멍이 한 개에서 여러 개로

초기부터 두 개 이상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복잡 항문누공이라고 하고 이런 경우는 치료가 더 어렵습니다.

 

고름이 외부로 터져 나오지 않으면 바깥쪽 구멍이 생기지 않으므로

만성적인 염증과 항문누공이

안쪽에만 국한되는 경우도 약 16% 정도 됩니다.

이 경우는 손가락으로 누르지 않으면 통증을 느끼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질환의 경우 항문을 눈으로 봤을 때

바깥쪽으로 난 구멍으로 고름이 배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또한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검사를 하는 직장수지 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한데,

잘 만져 보면 항문누공이 지나는 길이 만져집니다.

 

안쪽과 바깥쪽을 잇는 항문누공을 확실히 확인하기 위해

치루 조영술, 항문 초음파, MRI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하기도 합니다.

 

 

항문농양과 치루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수술을 해야 하나요?

 

영유아에게서 발생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 대개는 수술없이 좌욕만으로도 치료가 잘됩니다.

청소년기 이후에 발생하는 항문농양과 치루는

반드시 수술을 시행해야 하며

장기간 치료하지 않은 치루에서는

암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수술은 대부분 척추마취하에 하반신을 마취하여 시행하고

수술 후 1-2일째에 퇴원합니다.

 

치루의 경우 초음파나 항문부의 MR을 먼저 시행하여

통로의 복잡성 여부를 가리게 되고

가지가 없는 단순형이라면 절개 후 개방하는 방법을

통상적으로 사용합니다.

 

반면에 복잡형이거나 항문의 괄약근을 침범한 경우라면

시톤이라는 수술법을 사용합니다.

 

항문농양의 경우 농양의 절개 배농 후

원발병소를 찾을 수 있으면 치루와 동일한 방법으로 시행하고

찾을 수 없다면 염증이 가라앉은 후 다시 검사를 시행하여

치루로 이행하는지의 여부를 가리게 됩니다.

 

수술 후 지속적으로 매일 3회의 좌욕을 시행하여

상처의 회복을 촉진해야 하고

설사나 변비의 발생에 유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금주/금연해야 합니다. 

 

 

좋은삼선병원 외과 김호영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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